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주연 아이유와 변우석이 각자 가장 오래 남은 장면을 직접 꼽으며 작품의 감정선을 다시 짚었다. 두 배우의 선택은 성희주와 이안대군이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아이유가 고른 성희주의 공격형 대사
아이유는 성희주의 대사 가운데 “지키는 건 이렇게 하는 거예요. 공격을, 공격하면서”를 인상 깊은 장면으로 골랐다. 이 대사는 성희주가 물러서지 않는 인물이라는 점을 또렷하게 보여준다.
성희주는 평민 출신이자 서출이라는 한계 안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계속 싸워야 했던 인물이다. 이안대군과의 결혼도 쉽게 주어진 선택이 아니었다. 반대와 시선을 뚫고 스스로 길을 만든 성희주의 태도는 이안대군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아이유가 이 장면을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희주의 승부사 같은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나는 순간이고, 이안대군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 강단에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변우석이 고른 이안대군의 혼자 우는 장면
변우석은 이안대군이 홀로 눈물을 흘리던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선택했다. 누구에게도 힘든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견뎌내는 모습이 이안대군다운 장면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장면은 결혼 계약서가 외부로 공개되며 두 사람의 관계가 흔들린 뒤 나온다. 성희주는 이안대군을 지키기 위해 이혼을 요구했고, 이안대군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 속에서 감정을 터뜨렸다.
왕족이라는 신분은 이안대군에게 힘이면서 동시에 감옥처럼 작용한다. 사람들 앞에서는 흔들릴 수 없고, 약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어렵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흘린 눈물은 그의 외로움을 더 크게 보여준다.
두 배우의 선택이 보여준 로맨스의 방향
아이유가 고른 장면은 성희주의 방식이다. 물러서지 않고, 지키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선택이다. 반대로 변우석이 고른 장면은 이안대군의 방식이다. 감정을 삼키고 혼자 버티는 인물의 아픔이 담겨 있다.
두 장면은 서로 다른 방향처럼 보이지만 결국 같은 지점을 향한다. 성희주는 이안대군에게 싸우는 법을 보여주고, 이안대군은 성희주를 통해 감정을 숨기기만 하던 삶에서 조금씩 벗어난다.
‘21세기 대군부인’의 로맨스가 단순한 계약 결혼 서사에 머물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덮어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각자가 살아온 방식을 바꾸게 만든다.
아이유와 변우석이 직접 고른 최애 장면은 성희주와 이안대군의 관계가 어디까지 깊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공개된다.
출처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