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시간’ 으랏차차 씨름소년단, 교방초 모래판 성장기

5월 11일에 방송되는 EBS ‘아이의 시간’ 2부 ‘으랏차차! 씨름소년단’에서는 창원 교방초등학교 씨름부 아이들이 모래판 위에서 실패와 연대를 배우는 시간이 펼쳐진다.

교방초 씨름부의 반전 성장

창원 마산의 교방초등학교 씨름부는 한때 부원이 단 한 명뿐이었던 팀이었다. 김현근 감독 부임 이후 아이들이 하나둘 모래판에 모였고, 지금은 전국 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초등 씨름계의 강자로 성장했다. 방송은 이 팀이 어떻게 다시 힘을 얻었는지, 아이들이 왜 힘든 운동에 빠져들었는지를 따라간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이나 영상 콘텐츠 대신 샅바를 쥐고 모래판에 선다. 흙투성이가 되어 넘어지고 구르면서도 표정은 밝다.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온몸으로 부딪히며 노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카메라는 씨름 소년들의 움직임과 표정을 가까이 담아내며, 모래판을 아이들의 성장 무대로 보여준다.

새벽 훈련과 동료의 힘

교방초 씨름부의 하루는 이른 아침 훈련으로 시작된다. 방학도 반납한 채 이어지는 훈련은 쉽지 않지만, 아이들은 씨름이 가장 재미있다고 말한다. 성인 선수 못지않은 훈련량을 버티게 하는 힘은 기록이나 메달보다 함께하는 동료다.

넘어진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서로의 등에 묻은 모래를 털어주는 장면은 이 다큐멘터리의 핵심 정서를 만든다. 씨름은 혼자 상대를 마주하는 경기지만, 아이들은 그 안에서 함께 버티고 함께 이기는 법을 배운다. 개인의 승패가 아니라 관계의 힘이 모래판 위에서 드러난다.

잘 지는 법과 실패의 근육

방송은 씨름 소년들이 이기는 법보다 먼저 잘 지는 법을 익힌다는 점에 주목한다. 모래판에 넘어지는 순간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 몸의 중심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배우는 시간이고, 다음 시도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성공과 결과만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기꺼이 넘어져 본다. 지는 것이 무서워 도전을 피하는 대신 다시 샅바를 잡는다. 이 과정은 실패를 견디는 힘, 다시 시작하는 힘을 몸으로 익히는 성장의 기록으로 이어진다.

예선 탈락 뒤의 한 달

모든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든든했던 형들이 졸업한 뒤 처음 나선 대회에서 아이들은 단체전 예선 탈락이라는 쓴맛을 본다. 모래판 위에서 눈물을 보인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는다. 패배를 받아들이고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간다.

방송은 그 한 달의 시간을 따라가며 아이들이 어떻게 다시 샅바를 조여 맸는지 보여준다. 예선 탈락은 끝이 아니라 다음 성장을 여는 계기가 된다. 교방초 씨름부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시간이 무엇인지, 실패 뒤 다시 일어설 여유를 사회가 충분히 주고 있는지 묻는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교방초 씨름부의 성장기는 5월 11일 월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되는 EBS ‘아이의 시간’ 2부 ‘으랏차차! 씨름소년단’에서 공개된다.

출처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