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6일에 방송되는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는 맨살만 보이면 손과 발을 집요하게 핥는 시추 감자와 한국 토종견 삽살개의 매력에 빠진 영국 신사 폴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맨살만 보면 멈추지 않는 시추 감자
시추 감자는 온순한 외모와 달리 가족들을 난감하게 만드는 특별한 집착을 갖고 있다. 손이 보이면 손가락을 핥고, 발이 보이면 발끝까지 놓치지 않는다. 한 번 핥기 시작하면 쉽게 멈추지 않아 가족들은 집 안에서도 양말을 챙겨 신을 정도다.
감자의 행동은 단순한 애교로 보기 어렵다. 보호자 곁에 붙어 있다가 맨살을 발견하면 곧바로 달려들고, 마치 닥터피시처럼 집요하게 핥는 모습으로 가족들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감자가 왜 핥는 행동에 이토록 몰두하게 됐는지가 이번 방송의 첫 번째 관찰 지점이다.
공 앞에서 달라지는 에너자이저
감자의 또 다른 관심사는 공이다. 집 안에서 공을 몰고 다니는 드리블 실력은 남다르지만, 그 에너지는 산책 중에도 이어진다. 밖으로 나서자마자 빠르게 달리기 시작하고, 농구장에 들어가 주민들이 사용하던 농구공까지 가로채는 돌발 행동도 보인다.
문제는 흥분도가 높아지는 순간이다. 보호자가 급히 감자를 안아 올리면 감자는 오히려 더 크게 반응하며 난동을 부린다. 공에 대한 집착과 외부 자극에 대한 예민함이 맞물리면서 평범한 산책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시각장애와 소리 예민함이 만든 어려움
감자는 어릴 때부터 시각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시간이 지나며 소리에 대한 예민함도 커졌고, 산책이나 일상 관리가 더 조심스러워졌다. 주변 소리와 갑작스러운 자극은 감자의 흥분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
매일 넣어야 하는 안약 시간도 가족들에게는 큰 과제다. 감자가 버둥거리며 거부할 때 가족이 꺼내는 진정 방법은 손가락이다. 간식보다 손가락을 핥는 데 더 집중하는 감자의 모습은 가족들을 웃게 하면서도 깊은 고민을 남긴다.
삽살개 킹슬리에 빠진 영국 신사 폴
두 번째 이야기는 삽살개 킹슬리와 함께 사는 영국인 보호자 폴에게로 이어진다. 폴은 길을 걷다 만난 사람들에게도 삽살개를 소개할 만큼 킹슬리 자랑에 진심이다. 풍성한 털과 느긋한 성격, 충직한 태도는 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킹슬리는 보호자의 말을 잘 알아듣고, 생활 패턴도 폴과 잘 맞는 반려견이다. 무뚝뚝한 성격이었다는 폴은 킹슬리를 만난 뒤 함께 셀카를 찍는 재미에 빠졌고, 삽살개 관련 물건만 봐도 그냥 지나치지 못할 만큼 한국 토종견의 매력에 빠졌다.
민요 수업까지 함께하는 특별한 가족
폴 가족의 일상에는 한국 문화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국악 명창인 장모님에게 민요를 배우는 시간에도 킹슬리는 곁을 지킨다. 장구 장단이 울려 퍼지는 수업 현장에서도 얌전히 자리를 지키는 모습은 킹슬리의 안정적인 성향을 보여준다.
영국에서는 퍼피 시기의 사회화 교육을 중요하게 여긴다. 킹슬리 역시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장소와 사람들을 경험하며 차분한 성격을 갖게 됐다. 폴이 말하는 삽살개의 매력은 단순한 외모가 아니라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태도에 가깝다.
감자의 핥기 집착과 킹슬리의 안정적인 매력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반려견과 보호자의 관계를 보여준다. 하나는 문제행동의 원인을 들여다보게 하고, 다른 하나는 견종의 매력과 올바른 사회화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맨살 집착견 감자와 삽살개 킹슬리, 그리고 두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는 5월 16일 토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되는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공개된다.
출처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