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533회 20대 고용 한파 ‘부모 배경’이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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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533회 20대 고용 한파 ‘부모 배경’이 결정적

“취업, 노력만으론 안 됩니다.” 청년들이 체감하는 대한민국 계층 사다리가 끊어졌다.

오늘 밤 방송되는 KBS 1TV ‘시사기획 창’ 533회에서는 19개월 연속 하락한 청년 고용률과 심화되는 젠더 갈등, 그리고 ‘부모 찬스’가 능력을 압도하는 2026년 대한민국의 서글픈 자화상을 집중 조명한다.

예부터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라 하여 ‘청춘(靑春)’이라 불렸던 20대지만, 현실은 잿빛에 가깝다. 통계청에 따르면 20대 이하 고용률은 44.3%를 기록하며 무려 19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취업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한 인문계열 대학생은 “좋은 일자리는 직무당 기껏해야 한두 명 뽑는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컴퓨터공학과 학생조차 “기업들이 신입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경력직만 선호한다”라며 취업 시장의 높은 벽을 토로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청년들의 가치관 변화다. 제작진이 실시한 대대적인 신년 설문조사 결과, ‘사회·경제적 지위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을 묻는 질문에 40대 이상 기성세대는 ‘재능’을 1순위로 꼽았으나, 20대 이하는 압도적으로 ‘부모 배경’을 1순위로 지목했다. 또 다른 대학생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값을 바라보며 “서울에서 태어나지 못한 게 원망스럽다”라며 “마치 다른 세상 같다”라고 박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도 20대 이하 응답자의 62%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비관적인 인식을 보였다.

이러한 절망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프랑스에서는 정부의 긴축 재정안에 반대하며 국가 시스템을 멈춰 세우자는 이른바 ‘국가 마비 운동(Bloquons tout)’에 Z세대가 대거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다. 네팔과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청년 주도 시위로 정권이 교체되는가 하면 멕시코, 불가리아, 이란 등지에서도 시위가 속출하고 있다. 제작진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일본, 멕시코 등 5개국 청년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고민이 한국의 20대와 어떻게 닮아있는지 취재했다.

한편, 이번 방송에서는 갈수록 벌어지는 20대 남녀의 인식 격차도 심층 분석한다. 설문조사에서 20대 이하 72%가 “남녀 갈등이 심각하다”라고 답했으며, 특히 현 정부 국정운영 평가에서 남성은 부정적, 여성은 긍정적 답변이 우세해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플랫폼 노동과 수도권 쏠림 현상이 청년 소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승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년을 단일 집단으로 묶어 정책을 펴는 것은 한계가 있다”라며 “라이더나 프리랜서 등 플랫폼 노동자로 진입한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안전망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2012년 대선부터 지난 대선까지 10번의 선거 출구조사 데이터를 통해 본 20대 표심의 변화와 청년들이 바라는 진짜 대책은 1월 13일 화요일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 53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