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남자’ 오현경, 독기 품은 야망캐 완벽 빙의… “안방극장 압도”

배우 오현경이 서늘한 카리스마와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기획 장재훈/연출 강태흠/극본 서현주, 안진영)에서는 마회장(이효정 분)의 곁에서 염산월(김선혜 분)을 몰아내기 위해 치밀한 수를 쓰는 채화영(오현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채화영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염산월을 향해 거침없는 분노를 표출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채화영의 진가는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진홍주(김민설 분)의 인사발령 문제로 마회장이 언성을 높이자, 채화영은 당황하는 기색 없이 논리 정연하게 맞섰다. 타당성을 앞세워 진홍주의 과오를 꼬집는 동시에 회사 신뢰도 문제를 거론하며 마회장을 설득하는 그의 모습은 ‘지략형 빌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염산월에게 날린 살벌한 경고는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진홍주의 발령 철회를 요구하는 염산월에게 “마회장의 곁을 떠나라”며 서슬 퍼런 눈빛을 쏘아붙이는 장면은 이날 방송의 백미로 꼽힌다.
그런가 하면 강남봉(정찬 분)과의 묘한 기류도 포착돼 호기심을 자극했다. 술에 취한 자신을 걱정해 주는 강남봉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동화 속 이야기를 빗대어 상황을 묘사하는 채화영의 모습은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아슬아슬한 텐션을 예고했다. 이는 향후 전개될 관계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오현경은 이번 작품에서 우아한 품격 뒤에 끝없는 욕망을 감춘 ‘채화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절제된 감정 연기로 캐릭터의 서사를 쌓아 올리는 것은 물론, 상대를 압도하는 눈빛과 발성으로 매회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복수를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 여자와 욕망을 위해 타인의 삶을 빼앗은 여자의 치명적인 대결을 그린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