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대도 여자야구’ 김라경·박주아·김현아, 美 프로무대 뚫을까… 4일 첫 방송

국내에 뛸 곳이 없어 야구 강국 일본과 미국으로 떠나야 했던 대한민국 여자 야구 선수들의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도전기가 공개된다.
오는 1월 4일 밤 11시 5분 첫 방송되는 SBS 다큐멘터리 ‘미쳤대도 여자야구’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여자 야구의 현실을 딛고 세계 최정상 무대인 미국 WPBL(여자프로야구리그) 트라이아웃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여정을 담는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총 2부작으로 기획되었으며, 배우 이주영이 내레이터로 참여해 진정성을 더한다.
주인공은 ‘천재 야구소녀’로 알려진 투수 김라경, 국가대표 에이스 유격수 박주아, 그리고 포수 김현아다. 특히 김라경은 국내 최초로 남자들과 경쟁해 서울대 야구부에 입단하고 일본 실업팀 ‘세이부 라이온즈 레이디스’에 진출할 만큼 독보적인 이력을 가졌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현실은 냉혹했다. 김라경은 제대로 된 급여 없이 주 4회 접골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훈련을 이어왔다.
이들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는 2026년 출범을 앞둔 미국 WPBL이었다. 70년 만에 부활하는 세계 유일의 여자 프로 리그 입성을 위해 전 세계 600여 명의 선수가 워싱턴 D.C.로 집결했다. 트라이아웃은 매일 탈락자가 발생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최종 150명만이 프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바늘구멍 같은 관문이었다.
내레이션을 맡은 이주영은 영화 ‘야구소녀’에서 프로 선수를 꿈꾸는 주수인 역을 연기한 바 있어 이번 다큐멘터리와의 인연이 더욱 특별하다. 이주영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도 공을 놓지 않는 선수들의 모습에 500% 이입하며 울고 웃었다는 후문이다.
김라경은 한화 이글스 출신 투수 김병근의 여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7살 터울의 오빠를 따라 5살 때부터 야구장을 드나들며 자연스럽게 공을 잡았고, 리틀야구단을 거쳐 국가대표 에이스로 성장한 ‘야구 남매’다.
한편, 야구에 미친 여자들의 뜨거운 겨울 이야기를 담은 SBS ‘미쳤대도 여자야구’ 1부는 1월 4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