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달’ 김세정, 첫 사극서 증명한 ‘1인 3역’… 대체불가 비결은?

첫 사극 도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사극 요정’에 등극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배우 김세정의 대체불가한 매력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12월 20일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최종회에서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로맨스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세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생활감 넘치는 연기부터 깊이 있는 감정선, 그리고 판타지 설정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김세정 표 사극’의 진가를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김세정이 열연한 부보상 박달이는 사극이라는 장르적 특성 안에서도 유독 현실적인 생명력을 지닌 인물로 다가왔다. 김세정 특유의 구수하고 찰진 충청도 사투리와 능청스러움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생활 연기는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훔쳤다. 대사 한마디, 표정 하나에 디테일하게 녹아 있는 그녀의 연기력은 박달이라는 캐릭터를 단순히 대본 속 인물이 아닌, 실제로 살아 숨 쉬는 입체적인 존재로 만들어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김세정은 억척스럽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부보상 박달이, 비극적인 운명을 짊어진 세자빈 연월, 그리고 영혼이 뒤바뀐 세자 이강을 품은 달이까지 사실상 1인 3역에 가까운 고난도의 캐릭터 변주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충청도 사투리를 쓰던 부보상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인격으로 분해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치며 캐릭터의 변화를 명확하게 설명해 냈다. 더불어 판타지 설정 속에서 자칫 어색할 수 있는 코믹한 리액션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김세정의 탄탄한 내공은 극의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안정적인 사극 발성과 정확한 대사 전달력은 김세정의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극 장르에서 필수적인 정확한 발음과 호흡에 김세정 본연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더해지며, 등장만으로도 화면의 공기를 산뜻하게 환기시키는 기분 좋은 ‘햇살 여주’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는 박달이라는 인물을 시청자들이 계속해서 응원하고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했다.
이렇듯 김세정은 위트 넘치는 생활 연기, 1인 3역을 오가는 폭넓은 캐릭터 변주, 그리고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사극 연기까지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끌어안으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지켜냈다. 밝음과 깊이감을 동시에 요구하는 결코 쉽지 않은 역할들을 마지막까지 설득력 있게 표현해 내며, 김세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단순히 연기 잘하는 배우를 넘어 자신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단번에 증명해 냈다.
한편, 네티즌들은 “김세정의 1인 3역 연기는 그야말로 차력쇼였다”, “첫 사극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다”, “박달이와 연월, 이강을 오가는 연기에 소름이 돋았다” 등 뜨거운 찬사를 쏟아냈다.
강태오와 김세정의 애틋한 로맨스와 혼신의 열연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12월 20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사진 : MBC